2009년 02월 15일
20대 스스로 답을 구할 수 있는 20대담론이 있어야 한다
어느날 20대에 관한 글을 읽고 큰 충격에 빠졌었다.
주소나 글 내용은 자세히 기억하지 못하지만 대충 20대의 단점이나 잘못된 점을 지적하는 투의 글이었다.
몰론 나 또한 우리세대의 잘못된 점이나 개선점을 어렴풋이는 알고 있었다.
특히 기성세대나 바로 위의 세대인 30대-40대에 비해서 단체에 대한 소속감이 부족한 것이 매우 뼈저리게 느껴졌다.
잘은 모르겠지만, 정치적-사회적 운동의 일선에서 활동하는 젊은이가 매우 부족하고 사회문제에 대한 해결참여도가 낮다는 것도 문제다. 일단 어떤 사회적 문제나 쟁점사항에 대해서 현실에서 참여해 문제를 해결하려는 태도가 부족하다 이 말이다.(몰론 주관적임)
하지만 그런 지적을 받아온 것은 우리세대만의 일은 결코 아닌 것 같다.
우리나라내에서는 없을지는 몰라도 이웃나라 일본의 젊은이들도 그러하고 민주주의의 성지라는 미국과 유럽에서도 젊은이들의 탈정치성이 두드러지는 것 같다. (몰론 이것도 주관적인 생각) 다만 우리나라에서는 20대 젊은이들의 탈정치성, 또는 몰정치성의 정도가 매우 심하긴 하지만.
그런데 20대에 대해서 평가를 내리는 것이 누가 되던간에 부정적인 평가만이 주를 이루고 있다는 것이 좀 놀라웠다.
몰론 소위 20대xxx들(?)론에 어떤 이성적, 학문적 판단을 내리기는 힘들다. 하지만 적어도 '평가'라는 항목내에서 '단점'만을 꼬집어 내어 글을 쓴 듯한 인상도 지울 수가 없었다. 한마디로 '너무 편파적이다'라는 것이다. (편파적인 건 좀 그렇고.. 단편적인 것?)
또 대충 자기 인생의 경험을 살려서 20대에 대한 평가를 늘어놓는 사람들은 제쳐두고라도 20대인 사람들 스스로 우리세대에 대한 평가를 너무 비하적으로 하는 경향도 왠지 불쾌했다. 특히 '잉여인간'이라든지(ㅋㅋㅋ) '88만원 세대'(몰론 우석훈씨 영향이 컸지만)등으로 자기 세대를 규정짓는 사람도 있었다.
하지만 난 이렇게 세대에 이름을 붙이는 것을 매우 싫어한다. 특정다수 중 항목에 속하지 않는 사람들까지 모두 싸그리 넣어서 라벨을 붙이고 평가를 하는 식의 일들을 싫어한다고 보는 것이 정확하겠다.
분명 우리세대는 사회문제에 대해 대체적으로 무관심한 사람들이 좀 많은 편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우리 세대 모두가 사회문제에 대해서 눈감고 나몰라라하는 사람들은 아니다. 대체로 주위를 돌아보면 술자리에서나 회식, 동아리에서 가끔 그런 이야기를 꺼내면 의외로 진지하게 토론까지 가는 경우도 많다. 20대라고 해서 특정하게, 또는 특별하게 정치적으로 무관심하고 자기중심적인 것이 아니다. 오히려 국가 전체가, 시민사회를 주도해나가고 있는 기성세대는 몰론 모든 전세대가 유례없는 경쟁사회에 진입했기 때문일 것이다. 전체가 개인중심적, 이기주의적으로 변해가는 가운데 20대라고 해서 별달리 뽀족한 수가 있겠는가?
20대라고 해서 특별해야 할 이유도 없다. 아니... 특별해 질 수가 없다. 사회는 20대만 살아간다고 굴러가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20대의 자기중심적 경향과 몰정치성에 비판을 가하려면 대한민국 사회에 불어닥치고 있는 황금만능주의적 사고와 정치에 대한 불신과 무관심에 먼저 질문을 던져야 한다. 아마도 20대중에 투표를 안하는 이들보다 기성세대중에서 투표를 안하는 사람들이 압도적으로 많을 것이다. 몰론 내생각일뿐일 수도 있겠지만
20대에 대한 담론을 펼치려면 20대 스스로 담론을 이끌어나가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타자의 눈으로 보는 담론으로는 자기비하식의 비관적 관점밖에 볼 수 없다. 진정 현실은 무엇인지, 또 추구해야 할 이상은 무엇인지 먼저 스스로의 눈으로 담론을 펼쳐나가야 하지 않을까.
# by | 2009/02/15 21:22 | 트랙백(1) | 덧글(6)



